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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게시물/대학가 소식

중앙대, 또 다시 학부 신설 및 통폐합 추진


중앙대에서 또 한 번 학부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다소 무리한 통폐합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과연 학생들과 제대로 협의를 이끌어 냈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그런 것이 아니라면 점점 재학생들로부터 외면 받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신입생 모집에도 큰 영향을 줄만한 사안이죠.


간단히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일단 중앙대측은 학생들 의견수렴도 했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수렴이 되었는지는 미지수 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니까요.




학과 개편은 오는 11월 17일부터 평가를 시작하여 내년 1월 20일 개편안을 확정하게 됩니다.


..... 이래서는 당장 수능 후 중앙대 지원 계획이 있는 학생들이 난황을 격겠네요.


주요 학과야 괜찮겠지만(아니 이것도 사실 확실하지는....)


다소 애매한 학과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전년도 경쟁률이라거나 그런게 무색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수시 합격자들도 난감한 일입니다.


합격하고 나니 학과가 없어지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죠.


물론 다른 신설 학부나 다른 학과로 편성 되기는 하겠지만,


원래 원하던 방향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은 더욱 미묘한 감정에 휩싸일 거 같습니다.


"저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 학과에 진학하려고 하고,


이 학과에서 어떤 식으로 공부하여 어떤 진로를 찾으려고 합니다."


라는 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그걸로 합격을 했을 텐데.....


그런데 학과가 없어진다면.....





중앙대 측에서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만큼의 큰일은 없을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순수학문이라고 해서 차별을 하는 경우 없이 객관적인 평가를 하겠다고 하고,


순수학문의 경우 문이과에 관계 없이 모두에게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이거 그냥 평가지표에 따라 평가할 경우 순수학문이 죽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며


앞으로 교양과목으로 제공할 테니 알아서 들어라... 라고 해석해도 될 거 같네요.





일단 학교 운영방침이 그렇다면 외부인의 입장에서는 그런가 보다 해야겠지만,


과연 학생들도 같은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피해 보는 학생이 좀 적어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