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보니 대입 전형 간소화와 관련해서 고려대가 또 비난을 받고 있더군요.
이유는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분류된 고려대 일반전형에 논술이 포함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고려대가 비난 받을 일인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전년도인 2014학년도 고려대 논술 전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반영비율을 보여줍니다.
우선선발 |
논술 70% + 학생부 30% |
일반선발 |
논술 50% + 학생부 50% |
그리고 문제가 되는 2015학년도 고려대 일반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논술 45% + 학생부 55% |
자, 이 둘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변화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겠죠.
1. 우선선발 삭제
2. 학생부 반영 비율 소폭 상승
단지 이 차이입니다.
참고로 2014학년도 고려대 논술 전형의 명칭은 '일반전형'.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 바로 전년도 '논술전형' 입니다.
즉, 고려대에서는 교육부, 대교협, 시민단체, 언론 등의 사회 요구에 따라 논술 우선선발을 삭제 했고,
거기에 추가로 학교 자율에 따라 학생부 반영 비율을 조금 올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교육부와 대교협이 책정한 일괄 기준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분류가 되어 버린 것이죠.
사실 이 부분은 대학에 조금 자율권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지만,
무리한 간소화 조건을 강요한 결과가 이것이죠.
덕분에 지금 고려대에는 논술 전형이 없는 것으로 분류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리한 전형 간소화 정책의 대표적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전부터 말했던 거지만 사실 전형이 2천개니 3천개니 하는 것은 실체가 없는 허상이며,
현실적이지 못한 욕심으로 인해 탄생한 허구 개념입니다.
그것에 대한 해명과 실정 교육 대신 여론 요구를 적당히 수용해서 넘기는 길을 선택한 결과가 이것이죠.
이제 조금은 자기 중심을 찾아줬으면 좋겠네요.
시민단체, 언론 등은 자신들의 요구에 대한 기본적인 성찰이 필요하고,
교육부, 대교협 등은 책임 회피식 정책을 지양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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