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히 찾고 경쟁률이 높은 학과가 경영학과 입니다.
기업쪽에 취직 잘 된다고 해서 경영학과를 많이 지원 하는데요.
경영학과랑 유사한 학과로 보고 경제학과도 덩달아 지원률이 높아지는 등의 영향이 있을 정도죠.
그런데 과연 경영학과를 가면 정말 성공적인 진로를 잡을 수 있나요?
모르는게 아마 일반적일 겁니다.
몇몇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해봐도 그냥 그럴 것 같아서......
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죠.
딱히 진로를 정한게 없으니 일단 경영학과를 간다... 라는 느낌입니다.
어떤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없이요.
어찌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한 것 같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 정해둔 진로가 없고,
뭔가 생각하기도 어렵다면 차라리 재미있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 아니면 자신 있는 분야를 먼저 선택하세요.
밑도 끝도 없이 경영학과를 찾는 것보다 그쪽이 훨씬 건설적이고 비전이 있습니다.
왜냐고요?
어차피 아주 전문직이 아닌 이상 신입공채 지원하는데 학과 제한은 따로 없으니까요.
학생의 적성이나 흥미분야를 고려한 학과를 추천했을 때 흔히 이런 말을 하죠.
"ㅇㅇ학과 나와도 할 거 없지 않아요?"
그럼 반대로 물어보죠.
"경영학과 나오면 뭘 할 건데요?"
경영학과 지원해야겠다는 학생의 상당수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선택을 합니다.
딱히 정해둔 것은 없는데, 다른 거 생각해본 적은 없고, 그냥 취직하려고.....
그럼 다시 한 번 묻죠.
"경영학과 말고 다른 학과 나오면 취직하는데 불이익이 있을까요?"
"그리고 취직을 과연 어디에 하고 싶고,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기서 말합니다.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려고요."
나중에 생각해보는 것 좋죠.
그럼 지금 당장 경영학과를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차피 나중에 생각할 건데 굳이 경영학과를 고집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닌가요?
경영학과 외에 다른 학과에 진학을 하면 삼성에 지원을 못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최근 몇 년 동안 공무원 경쟁률은 하늘을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진지한 고민 없이 진학한 대학 전공 때문입니다.
그 중 상당수는 경영학과죠.
특별한 구상도 없이 경영학과를 지원하고 졸업했더니 할일이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별 다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 학생들의 상당수가 공무원을 찾게 되고, 그 결과 공무원 지원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합격선이 무지막지하게 높아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할 줄 아는 건 공부 밖에 없는 학생들이 우르르 몰렸으니 당연한 일이죠.
참고로 적어도 향후 5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니
'할 거 없으면 공무원 시험이나 보지...'
이런 생각은 부디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제 진짜 전공, 전문분야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경영학과를 나와서 결국 취직하여 하고 싶은 일이 뭔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막연히 기업에서 하는 일이니까 경영학과가 잘 맞겠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 된 발상입니다.
기업이라고 해도 결국 일은 세부적으로 나뉘게 됩니다.
기획이라거나 마케팅이라거나 비지니스라거나 종류가 다양하죠.
그 중에 무엇이 가장 자신에게 맞나요?
또한 분야 역시 생각해봐야겠죠.
연구? 제조? 개발? 유통? 판매? 관리? 그 외 다른 분야?
삼성만 해도 전자, 차, 보험, 건설, 유통 등 다양한 계열이 있고,
그 각각에 기획, 마테킹, 비지니스, 회계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결국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생각을 안 하고 경영학과를 간다면 수업자체를 어중간하게 수강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업에 성적증명과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애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설명하기도 난감하고, 성적만 봐도 정말 뭘 잘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죠.
단적인 예로 마케팅 부서에서 사람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문예창작과나 광고디자인과 졸업생보다 경영학과 졸업생이 나은 점이 있는지 말 할 수 있나요?
그걸 말 할 수 있다면 경영학과를 가도 좋습니다.
이제 경영학과 좀 그만 찾고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가세요.
자신의 진로를 확정하지 못 했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과를 가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으면 자신 있는 전공 분야로 가세요.
자신 있는 것도 없으면 아는 것을 생각해보고 적성검사라도 받아보세요.
그런 노력 없이 무턱대고 경영학과를 지원했다가는 몇 년 뒤 공무원 준비생 대열에 끼어드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경영학과 뿐 아닌 단순히 전망 좋다는 이유로 지원하는
모든 학생, 학과에 해당 되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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