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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게시물/사회 이슈

해경 해체를 결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전문 포함)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관련하여 대국민 담화를 진행했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여러가지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큰 이슈에 대한 해명, 사과, 대책, 계획 등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됩니다.


이번 대국민 담화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와 대책 등을 포함 하는데,


내용상의 문제 때문에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오늘로 34일째가 되었습니다.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습니다.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듭니다.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솔직히 말해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나온 말들을 짜집기 한 것입니다.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말은 물론 네티즌 발언, 여론 반응 등을 종합하여


'왜 이런 게 안 되고 있었나?', "이거 정도는 해야 하지 않나?' 라고 나온 말들을 종합한 것입니다.


덕분에 말이 잔뜩 길어지고 모양새가 영 안 좋아졌죠.


나름 지난 번에 부족했던 사과를 보충하려고 했지만, 덕분에 사과를 한 건지 뭐 어쩐건지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가장 말이 많은 것은 해경 해체입니다.


아주 충격적인 대책이죠.


가깝게 보자면 문제 제기를 했더니 부서를 없애는 극단적 대처에 대해 황당하고,


멀게 봤을 때는 결국 이름만 바꿀 뿐 큰 변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이가 없습니다.


말이 해체고 부서 개편이지 해당 부서의 인물을 싸그리 갈아치울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어쩐지 새누리당 창당 때가 생각 나네요.





또한 대책으로 나온 것들 전후의 내용을 보자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ㅇㅇㅇ에 ㅇㅇㅇ한 문제가 발생했다(혹은 있었다)."

"그래서 ㅇㅇㅇㅇ한 대책을(혹은 처벌을) 준비했다."

"이것에 대해 국회에 제출 했다.(혹은 앞으로 바꿀 예정이다.)"


분명 전체 내용 앞뒤로 "제 책임입니다." 라고 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내용상에서는 각 부서, 혹은 관리에 대한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이죠.


대책 등에 대해서도 역시 국회나 이후 관리부서에게 책임을 전달했습니다.


이런 대책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라 볼 수도 있겠으나 전달 방법이나 문제 수용 면에서는 꽝인거죠.


이래서는 마치 "나 역시 피해자 입니다." 하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물론 이 대국민 담화가 완전히 실패작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언론과 여론에서 제기된 문제 상당수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는 했으니까요.


또한 대통령 사과에 대한 언급이 두 차례에 걸쳐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점입니다.


단지 대본의 스토리가 영......


누가 만들고, 누가 개입한 대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성공적인 대본은 못 되네요.






해경 해체에 대해 추가로 생각해보자면,


솔직히 이것은 대책이라고 할 수도 없는 하책 중 하책이라고 봅니다.


혼란만 초래할 뿐 근본적 문제 해결은 전혀 되지 않는 것이죠.


단순한 대책본부 같은 것도 아니고


이런 큰 부서를 이렇게 단숨에 해체 결정을 한 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죠.


특히나 묻고 싶은 것은 이 결정을 누구와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냐는 것입니다.


보면 이 결정에 대해 몰랐던 사람이 대부분(심저어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포함)인 것 같은데 말이죠.


거의 독단에 가까운 결정인데 그런 결정이 정상이라고는 볼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