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흐름은 언제나 변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전개나 변화의 성향은 반복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그 내용은 좀 다를지라도 변화 과정은 유사한 면이 많은 거죠.
자잘한 부분을 무시한다면 같은 패턴의 반복으로 볼 수도 있겠죠.
물론 그걸 무시하면 안 되지만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변화가 발생하면 그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문화 경향이 나타나죠.
그러면 새로운 문화로 인해 다양한 방향성을 가진 컨텐츠가 발생합니다.
예술성이든 대중성이든 개인주의적이든 복고주의든 다양한 것들이 나타납니다.
그러다 하나의 방향성이 주류가 됩니다.
그 주류의 방향성이 다른 방향성을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거기에 끌려가게 됩니다.
대체로 마지막에 그 주류를 결정하는 것은 대중성이니까요.
주류가 된 하나의 방향성은 그 당시의 문화경향을 지배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것은 일반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주요 컨텐츠가 원패턴으로 물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이 때 나타나는 변화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보다 극단적으로 주류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소 금기시 하던 컨텐츠를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기계음 일색의 대중음악이라거나 근친연예에 관련한 드라마라거나 하는 것들이죠.
물론 그런 컨텐츠 역시 중간 과정에 등장하는 부류긴 하지만,
일부에게 인정 될 뿐 대체로는 지나치다는 여론에 밀려 큰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보다 큰 자극을 원하는 여론이
결과적으로는 그런 극단적인 성향으로 기울게 되죠.
이런 변화에 대해 그 전부터 그런 경향을 추구 하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선구자인 듯이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착각입니다.
어디까지나 반복에 질린 사람들이 그런데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뿐이에요.
이 단계에 오면 문화 컨텐츠의 의미 보다는 자극 그 자체에 집중하는 성향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내용적으로는 더욱 극단적인 것들이 나타나고,
기존에는 터부 시 되는 것들까지 인정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입니다.
반복에 지쳐 극단적인 자극을 원하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 그것은 '지나친 것'입니다.
결국은 거부하는 여론이 발생하는게 당연한 일이죠.
여기가 분기가 되는데, 이러면 기존의 극단적이 된 문화 경향에 대한 찬반 여론이 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새로운 변화와 방향성이 만들어지게 되지요.
이렇게 해서 다시 처음의 다양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와 비슷한 문화 발전 양상이 계속 반복 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다소 극단적인 문화 컨탠츠들도 이런 과정에 한 부분이라고 보는게 좋을 겁니다.
다시 말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곧 새로운 경향을 통해 해소 될 것이라는 거죠.
뭐 그러니까 딱히 마음에는 안 들지만
저는 지금의 문화 컨탠츠를 전반적으로 긍정하는 편입니다.
개중에는 아무리 그래도 못 받아들이겠는 것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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