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턴족은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취업이나 진로 등의 문제로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학생을 말합니다.
뭐 아직까지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도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킬만한 수는 아닙니다.
지난 입시인 2015학년도 유턴족은 1,379명으로 그 전년도인 2014학년도 보다 7.5% 증가했습니다.
전체 수험생이 50~60만인 것을 생각해보면 매우 적은 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볼만 합니다.
특히 지원자를 보자면 5,489명으로 10.1% 증가하면서 무시 못할 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분명 작지만 확실한 현재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4년제가 전문대에 비해 반드시 우위에 있는 학력이라고 볼 수 없으며,
취업이 우선시 되는 지금에는 오히려 전문대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 선택은 그에 맞는 비전과 진로를 찾아야 할 수 있습니다.
유턴족이 늘어난다는 것은 단순히 4년제와 전문대의 역학관계가 변하는 것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자신의 진로를 뒤늦게 깨닫거나 의미 없이 4년제를 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역시 시사합니다.
그나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고, 다시 대학을 갈만큼 용기를 지난 학생이 5천여명.
그렇다면 그런 방법을 미쳐 생각을 못 했거나 생각했어도 실행을 못 하는 학생들을 합치면
그 수는 만 단위를 헤아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전문대에서도 교육 개편을 통해 상당한 교육력 증진을 이루었고,
취업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그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에 반해 4년제 대학 중 일부는 자신들의 특성을 살리지 못 하며 실망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면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된 진로 교육을 제공 받지 못 하는 청소년들이 좋은 선택을 못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하다 못해 좋아하는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주관이라도 길러 줄 수 있었다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봐온 공교육에서는 그런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들을 볼 때 유턴족의 증가는 작지만 매우 중요한 흐름이라고 판단 해야 합니다.
앞으로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지금 생각 없이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들,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학부모들도 꼭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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