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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게시물/교육계 뉴스

불법 입시학원과 1천만짜리 입시컨설팅



대학입시.


현재 한국 교육에 제 1 화두가 아닐까 합니다.


모드 교육 과정이 대학 입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학부모는 무조건적은 상위권 대학(일반적으로 말하는 획일적 기준) 입시를 목표로하고,


학생들은 거기에 휘둘리 듯이 진학을 위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 상황이죠.






이렇게 대학 하나만 바라보는 교육 때문인지 사교육도 점차 기형 성장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폐해 중 하나가 이번에 보도 되었습니다.





출처 : SBS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31222204207274



무려 1천만원짜리 컨설팅!


우아.... 엄청나죠?


사실 연 천만원짜리 컨설팅이 말도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학생의 생활 전반에 걸쳐 코칭과 기획을 하는 수준의 컨설팅이면


연 천만원의 가치가 있고, 그정도 성과를 냅니다.






근데 지금 이 기사에 나온 것은 그런 수준은 아닌 거 같네요. ㅋ


단순히 대학 입시의 핵심 노하우가 있다면서 그걸 좀 코칭해주는 정도 입니다.


그런 주제에 연 천만원이라니.....


컨설턴트랍시고 나와서 설명회 하는 것도 헛소리가 좀 있습니다.


입시학원 관계자가 나와 이런 소리를 하네요.



"1년뒤에 알게 되십니다. 입시는 운이에요. 실력이 좌우하는 건 진짜 조금이에요. 대부분 운입니다."





'입시는 운이기 때문에 그 운을 극대화 시켜주는 우리 컨설팅을 해라'는 뜻이겠죠.


학부모들에게는 참 솔깃한 얘기입니다.


입시가 운이고 실력이 좌우하는 게 아니라면


성적이 잘 안 나온 우리 아이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니까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도 사교육에 몸담은 사람이고, 입시 컨설팅 하는 사람이지만,


어떻게 저딴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대학 진학에 있어 입학사정관 등 주관적 요소가 포함 된 전형은 분명 운이 좀 따라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종 승부까지 가서 막판에 발생하는 변수 중 하나일 뿐이죠.


기본적으로 운이 따르는 것도 실력이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충실한 준비와 학생의 자세가 되어 있은 다음에야 운이고 뭐고를 따질 수 있는 거지,


절대로 운이 대부분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까지 발생하고 그러는 것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런 언론 보도 역시 잘못된 정보를 주면서 혼란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학에 입시 전형이 너무 많아서 학생들이 지쳐서 어쩔 수 없이 입시학원을 찾는 것 처럼 표현을 해놨는데,


이것은 현행 입시 제도에 대한 오해를 확정적으로 만드는 잘못된 보도라 할 수 있겠네요.






현행 입시 전형은 상당부분에서 이미 간소화가 되어 있고,


오히려 지나친 간소화로 인해 구체적 사안이 불확실하다는 문제점이 야기 될 정도입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지친 것은 입시제도의 복잡함 때문이 아니라,


낮은 성적이나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부로 자신의 수준 이상의 대학을 지원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무턱대로 제도탓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일이죠.





수시 전형은 어디까지나 교과 성적 외에 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지


이도 저도 아닌 학생들이 어떻게든 비벼보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불법고액 입시컨설팅의 문제는 결국


비정상적인 입시교육열과 교육당국의 수수방관 속에서 발생한 오해의 극단적인 모습이라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