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에 걸쳐 홍대 북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북페스는 '책이란 무엇인가' 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네요.
사실 북페스 하는 줄도 모르고 다른 거 때문에 홍대 갔는데 우연히 딱 마주친 겁니다.
운이 좋네요.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한데다 아침에 날씨가 별로 안 좋아서 이제 막 부스를 펴는 시점이더군요.
여기저기 책이 널려 있기도 하고 좀 어수선했지만 그걸 구경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거든요.
하... 보기만 해도 답답할 거 같은 개봉 전 박스들.....
그래도 1~2시간 지나서 가보니대충 다 정리를 하셨더군요.
북페스의 묘미는 역시 이런 저렴한 가격이죠.
서점에 깔린 것보다 대충 30~5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간혹 천원, 이천원 하는 책도 있구요.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디자인북이지만,
북페스에 오면 괜히 한 번 들여다보게 되기도 합니다.
사진이나 그림, 건축 등 다양한 디자인북들이 있고,
이렇게 가끔 보면 꽤 재밌거든요.
돌아다니다 발견한 큰 강아지입니다.
홍보인사로 참가한 모양입니다.
어지간한 성인 크기의 강아지인데, 어릴 때 너무 붙들고 키워서 주인 곁은 안 떠난다고 하네요.
우와 소설책 4권에 만원!
사은품으로 다이어리!
3천원짜리 책!
뭐 사지는 않았습니다만 충동구매를 할 뻔 했습니다.
포춘쿠키를 패러디한 책쿠키입니다.
원하는 항목의 쿠키를 먹으면 책을 추천해주고, 추가 혜택도 주지요.
저는 일찍 가서 하나 챙겼습니다만 점심 때가 지나니까 쿠키가 남아나질 않더군요.
제가 선택한 것은 "책으로 밥을 지새우고 싶은 당신!!" 입니다.
[러버소울] 이라는 책을 추천 받았네요.
표지도 그렇고 장르도 그렇고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비틀즈에 관련한 작품이라.... 일단 비틀즈 음악을 좀 더 들어본 후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원 추가 할인과 노트 증정 혜택이 있었지만 구입은 안 했습니다.
대신 다른 책을 샀지요. ㅎ
사실 홍대입구역에서 나와 북페스티벌을 가면 반대쪽으로 진입하는 게 됩니다.
부스 순서는 분명 그쪽부터 A~G까지인데,
메인 상황실과 홍보관, 안내소는 반대쪽에서 시작하죠.
뭐 중간에도 안내소가 하나 있기는 하고,
그쪽 거리에 안내소를 설치하기 어려운 것도 있긴 하니 이해는 가지만요.
다만 A열 시작쪽에 작은 안내소도 없는 것은 조금 아쉽네요.
총 7만원 어치 정도 샀습니다.
하... 이런......
덧.
돌아오는 길에는 어떤 분에게 이런 명함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학관련 커뮤니티나 모임에 관심 없냐고 하시더군요.
음... 최근에는 그런 활동을 거의 못 했지만.... 다시 해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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