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뭔가 사회교양서 같은 제목이지만,
사실 『쿠니미츠의 정치』는 만화책입니다.
하지만 매우 좋은 책이기도 하죠.
저는 평소 만화도 내용과 활용에 따라서는 충분히 교양에 도움이 된다는 소신을 가진 바
이렇게 만화책인 『쿠니미츠의 정치』를 추천합니다.
뭐 좋은 책이니까 괜찮을거라 봅니다.
『쿠니미츠의 정치』는 사회적 문제 사항을 많이 다루고 있으며,
그것들을 정치와 정치 참여에 연결 시켜 풀어내고 있습니다.
내용을 한 줄로 줄이자면 이렇게 되겠네요.
"문제를 보고만 있지 말고 투표로 바꾸세요."
정치인들이 뜨끔할 내용을 담고 있는거죠.
(쿠니미츠의 정치 中)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끊을 수록 정치인들은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들이 뭘 해도 상관 없다는 것이니까요.
욕을 하지 몰라도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거죠.
분명 자신들의 손에 투표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런 경향은 아무래도 이미 집권층이 된 보수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거지 꼭 보수층이라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진보측이라고 해서 안 그런건 아닙니다.
요즘처럼 "어차피 다 그놈이 그놈이야" 라고 하는 사람들,
바뀌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그리고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해 매우 잘 나와 있는 편입니다.
특히 일본의 사회 현상은 10년 뒤 한국의 모습이라고 할만큼 큰 유사성을 보입니다.
실제로 과거 일본에서 문제가 되었고,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사회현상들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쿠니미츠의 정치 中)
예를 들면 위와 같은 학부모의 지나친 치맛바람을 들 수 있겠네요.
사실 학급붕괴의 이면에는 이런 치맛바람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급붕괴에 다루는 언론을 보면 마치 "교사 vs 학생"의 구도를 연출하는 거 같은데,
저는 근본적으로는 학부모의 지나친 개입과 그것을 부추긴 언론이 시작이라고 봅니다.
일부 몰지각한 학부모의 학교 간섭과 거기에 휩쓸린 학생, 그리고 학부모 여론을 의식한 학교,
나아가서는 교육청, 교육부 등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쿠니미츠의 정치』에서는 정치적 문제가 연루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여러 지식 정보도 담겨 있어서 정말 도움이 됩니다.
사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영양 좋고 뜨거운 탕 같은 걸 먹고 푹 자는게 최고입니다.
이건 민간처방이나 동네 동의학에서만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 의사들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미 사람들의 인식 속에 약을 받아야지만 의사가 진료를 제대로 했다고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 인식을 정부차원에서 재교육을 시켜야 하겠지만 그 역시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행해져온 필요 이상의 약 처방이 모두 쓸모 없으며 오히려 부작용이 크다는 것을 밝히면,
그동안 정부가 국민의 안전으로 부터 눈을 돌리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약 개발, 제약, 의사 처방, 약국 판매에 이르기까지 이르는 이 거대한 산업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집니다.
당장 경제 구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쉽게 건드릴 수가 없는 것이죠.
뭐 안 건드리는 쪽이 돈도 더 잘 벌리니 굳이 건들 이유도 없고.
이런 사회적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청소년들은 대부분 신경을 안 쓸거라 생각하고요.
문제가 있다고 해도 조사 하거나 알아보고 귀찮아서 그냥 넘기는 사람들이 많죠.
사실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은 굳이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으니 알리지 않고,
사실에 대해 알리고, 바꾸자고 하는 이들은 어느새 불순분자로 낙인을 찍고 있죠.
그러니까 이 만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재미도 있고, 내용도 충실할 뿐 아니라 정보성도 뛰어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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