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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게시물/크랩 칼럼

수능 모의고사 난이도 이대로 괜찮은가 (10월 모의고사 등급컷 참조)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이제는 어제가 되어 버린 10월 7일 2015학년도 마지막 모의고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난이도를 어떻게 조정하려고 하나 봤는데....


이게 영 가관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난이도를 조절한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원래 10월 모의고사는 다른 때에 비해 쉬운 편입니다.


수능에 앞서 수험생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난이도 조정의 최후 실험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원점수가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것이 보통이죠.


하지만 이번엔 그게 지나쳤네요.


원래도 모의고사 난이도가 너무 낮아 수능 등급 혼란이 예상 된다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더 쉽게 나온 모양입니다.





우선 저녁까지 집계된 학원가 통계를 보겠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진학사와 유웨이를 보면 다음과 같은 통계가 나옵니다.




<2015학년도 10월 모의고사 가채점 등급컷 - 유웨이>





<2015학년도 10월 모의고사 가채점 등급컷 - 진학사>





위 등급컷 중 원점수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국어는 A형이나 B형이나 만점자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진학사에는 국어 B형 만점자 비율이 11%를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통계치가 나오고 있죠.


저 통계가 맞다면 국어는 한 문제 틀리면 2등급 없이 3등급이 된다는 소리입니다.





아침이 되면 점수가 다시 집계 되기는 할 테니 부디 그때는 저런 엽기적인 등급컷이 수정 되기만을 바랍니다.


이어서 수학을 보자면 A형의 경우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에 맞게 다소 낮은 성적에서 등급컷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B형의 경우는 1등급 원점수컷이 96점으로 한 문제 정도까지만 1등급이 허용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어 역시 1등급 원점수컷이 96점으로 수학 B형과 동일하게 한 문제까지 허용이 되죠.


다시 말해 이과 학생의 경우 국영수 111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다 만점을 받아야 안심이라는 겁니다.





그나마 수학의 등급간 점수 간격이 좀 있는 편이라 어느 정도 변별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국어와 영어는 답이 안 나오는 수준입니다.


진학사나 유웨이나 국어 2등급 원점수컷이 98점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문제를 하나 틀려도 배점이 3점 이상이면 3등급이 된다는 말이 됩니다.


2문제 틀리면 4등급까지 내몰릴 위험도 있군요.





더욱 심각한 것은 이게 10월 모의고사라는 점입니다.


10월 모의고사에는 다들 아시다 시피 재수생이 참여를 안 합니다.


상위권 비율이 높은 그 재수생이 참여를 안 했는데 등급컷이 이렇게 나온 겁니다.


만약 재수생이 참여를 했다면 만점자나 한 문제 틀린 학생의 수가 폭증 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국어 B형의 경우 정말 한 문제 틀리면 3등급이라는 사상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교육부의 수능 난이도 기조는 과목별 만점자가 1% 정도 배출 되는 쉬운 수능 기조입니다.


그런데 이건.... 1% 아니라 10%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고 과목별 1등급은 만점자 뿐인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습니다.


이러면 가장 큰 문제는 수시전형의 수능최저학력이 되겠습니다.


정시야 뭐 표준점수로 계산하니까 큰 문제가 없겠지만, 등급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아닙니다.


과목별로 2~3문제 틀렸는데도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는 대학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 겁니다.


물론 수능에서는 지금보다 어렵게 나오겠지만, 문제는 그런 불안이 이미 발생했다는 것이겠지요.





아마 평가원에서도 이런 등급 불안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니 수능은 확실히 이것보다는 어렵게 나올 겁니다.


지금까지도 10월 모의고사는 항상 수능이나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쉬운 편으로 나왔으니 더욱 그렇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줄어들지는 모르겠습니다.


수능이나 모의고사를 무조건 쉽게 낸다고 해서 공교육 정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도 적정선이라는게 있는 법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수시에서 1차 합격하여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이 애가 탈 수 밖에 없죠.


결국 수시 합격생들도 수능을 열심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이게 공교육 정상화인지 사교육 조장인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