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게시물/크랩 칼럼

문학이 어려운 학생과 비문학이 어려운 학생이 갈리는 이유



국어의 영역은 크게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 다 글, 그러니까 언어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같은 한국어임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죠.


심지어 학생에 따라 문학과 비문학을 어려워 하는 정도에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어떤 학생은 문학을 전혀 못 풀고,


어떤 학생은 비문학을 풀다 시간이 다 가버리죠.


이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1. 내용 암기가 가능한가 아닌가


문학은 내용을 미리 암기할 수 있습니다.


내용 뿐 아니라 주제나 주요 사건, 해석 방향 등 글의 전반적 내용을 확인 하고 암기 할 수 있죠.


교과서와 참고서 등을 통해 미리 암기 된 내용은


실제 시험에서 지문을 일부만 읽고 문제를 푼다거나


문제만 보고 답을 쓸 수 있는 경우를 만들기도 합니다.





반면 비문학은 내용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암기가 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 능력에 따라 문제풀이 능력이 결정 되죠.


따라서 평소 공부 방식 자체가 암기 위주인 학생은 문학이 더 쉽게 느껴집니다.




2. 해석의 방향이 여러가지인가 아닌가


비문학의 종류를 생각해봅시다.


설명문, 논설문이 대표적이군요.


이런 글들의 공통점은 특정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내용에 대해 이견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의도에 대해 별다른 해석의 여지는 없죠.





그에 반해 문학은 해석 방향이 무수히 많습니다.


천 명의 독자가 있으면 천 가지 해석이 나오는게 문학이죠.


물론 작가의 의도라는게 있기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독자가 받아들이는 방식이라는게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규 학습과 시험에서는 그 중 하나의 방식만을 인정합니다.


단순히 독해 능력만 가지고는 시험을 풀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 성향에 따라서는 그 학습방식 자체를 이해하기도 어려운 거죠.


"아니 내 감상은 이런데 왜 그걸 아니라고...?"


이런 경우 독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문학에서는 막혀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3. 평소 신문과 책을 얼마나 읽는가


비문학은 인문과학, 사화과학, 자연과학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우주에 대한 신비나 인간심리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 출제 되는 경향이 좀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용을 특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은 지문상에서 내용을 다 말해주기는 합니다만,


독해능력이 떨어지거나 속독능력이 없거나 난독증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아웃입니다.





따라서 평소 충분한 독서를 통해 독해능력과 속독능력을 기른 학생들이 유리한 것이죠.


또한 평소 다양한 범위에 지식을 쌓아두면 지문의 내용을 단숨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는 내용이 설명문으로 나오기도 해서 공짜나 다름 없이 문제를 풀 때도 있죠.


문학의 내용을 암기해서 문제를 푸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성향의 차이


이건 단순한 학생의 심리적 성향의 차이에 따른 것인데,


직설적이고 이성적인 내용이 많은 비문학과 감성적이고 은유나 비유가 많은 문학.


이 둘을 놓고보면 기본적으로 학생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확 갈립니다.


처음에는 이게 성적에 영향을 많이 안 주지만,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분야를 읽는 것조차 어려워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읽는건 읽는데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 하는거죠.





이런 문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해결을 해야 하며,


그게 늦었다고 생각 될 경우에는 철처하게 공부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위에 말했듯이 문학이 안 읽히면 암기를 통해,


비문학이 안 읽히면 글을 주제 문장 찾기만 연습한다거나 하는 방식입니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글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고나 하는 것입니다.


단지 그 방식이 다를 뿐이죠.


학생분들은 그 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나름의 방식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