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홍보용 포스터는 간혹 의도는 좋으나 난감한 발상으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뭐 복지부 아니라도 그런 곳은 많긴 하지만,
복지부는 포스터를 자주 만들어서 그런지 더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느낌입니다.
이번에 논란이 되는 것은 피임에 대한 포스터 입니다.
위의 포스터가 문제의 포스터입니다.
주제는 피임이고, 내용은 알아서 피임을 잘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구와 사진이 문제가 되고 있네요.
"다 맡기더라고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여성의 짐을 다 들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있습니다.
나름대로 현실 반영을 한다고 한거 같은데 이런 식으로 반영을 하면 어느 쪽이든 반발이 발생하겠죠.
그리고 이 경우에는 여성측, 남성측 모두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사진의 여성이 지나치게 남성 의존적인 모습을 문제 삼았고,
(혹은 남성에게 모든 것을 떠넘기는 모습)
남성들은 남성을 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상정한 문구를 문제 삼았습니다.
음... 확실히 어느 쪽이든 자존심이 상할만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내용에 공감하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남성에게 짐 같은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 떠넘기는 여성들도 많고,
성관계에 있어 상당히 무책임한 남성들도 많죠.
뭐 현실반영을 통해 광고의 내용을 더 강조하는 것은 좋겠습니다만,
일단 이런 경우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고 봐야겠습니다.
실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상관 없이 복지부 같은 곳에서 남녀의 이미지를 이렇게 '규정'해버리면 안 되는 거죠.
실질적으로 어떻다... 라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거죠.
라고 해도 일단 내용만 가지고 남녀 간에 상당한 논란이 있는 거 같긴 합니다만.....
아니 논란 보다는 논쟁? 매우 소모적인 논쟁이 좀 있습니다.
뭐... 적당히 해줬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아무리 일반적으로 통용 되는 이미지가 있다고 해도 정부부처 쯤 되는 곳에서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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