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래 전부터 청소년 필독서 중 하나로 꼽혔고,
영화화 되면서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던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라고 했지만 영화화 된 것도 2004년인가 그러니까 꽤 오래 전입니다.
2012년에 『러브네버다이』 라는 제목으로 2편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건 스토리가 망했다고 하네요.
『오페라의 유령』이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입니다.
고등학교 때 바자회에서 사긴 했는데 그다지 읽을 마음은 안 들어서 그냥 뒀던 것인데,
최근에 딱히 읽을 책이 없어서 읽게 됐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문체 같은게 익숙하지 않아서 학생 때 읽기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읽어보고 느낀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하면 보통 말하는게 유령과 프리마돈나의 환상적이고 비극적인 사랑......
이라는 식의 설명이 많은데 실제로 읽어보니 개뿔......
유령은 등장 비중이 별로 되지도 않고, 환상적이라기 보다는 공포입니다.
게다가 실제로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은 여주인공인 크리스틴과 남주인공인 라울 자작인데,
이 두 남녀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기만 할 뿐 거의 하는게 없습니다.
특히 라울은 아주 보는 사람이 답답해서 암걸리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뭐랄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이 아닙니다.
심약하고, 소심하고, 울음 많고,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보는 내내 답답해서 아주.....
그리고 크리스틴은 프리마돈나가 아닙니다.
재능이 있으나 인정 받지 못 하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일이 많으나
유령의 도움으로 간간히 주역을 맡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령은 얼굴의 거의 대부분은 가면으로 가리고 있으며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게 아니라 날 때부터 흉했습니다.
얼굴 가죽이 뼈에 달라붙어 있어 해골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코조차 없었다고 하고 그러는걸 보면 예상 되는 모습은 대략.....
......
뭐야 이거 알려져 있는 거랑 제대로 맞는게 없어 ㅋㅋㅋㅋㅋㅋ
영화로만 본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겠지....
그냥 저냥 재미는 있는데,
역시 남자주인공의 그 암걸리는 플레이란.....
그것만 빼면 읽을만 한데 그런 내용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 하고 있다는게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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