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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게시물/크랩의 문화 생활

현대식 동화 『그린북』을 읽어보았다



『그린북』은 현대식 동화입니다.


『알고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를 비롯해서 현대식 동화가 한 번 유행한 적이 있죠.


그런데 사실 현대식 동화라는게 대체로 동화를 심각한 수준까지 뒤집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인 잔혹성이나 사회적 모순을 크게 강조한 작품들이 많죠.


개중에는 조금 튀기 위해 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극단적이거나 맥락이 없는 파격을 보여주는 것들까지 있어


쉽게 추천할 수 없는 책이 많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주는 것들도 있죠.





그에 비해 『그린북』은 정말 동화입니다.


아이들이 읽어도 좋고 ,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런 동화죠.


교훈적으로 봐도 좋고, 감성적으로 봐도 좋은 그런 동화들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나름대로 인정을 받은 작가들이 만든 것들로


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양한 작풍,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의 동화 역시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수집된 이야기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동화의 본래 모습에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린북』은 원더월드 시리즈라는 동화집의 하나로 『레드북』과 짝을 이루는 책입니다.


컬러 동화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섬세하고 감성적인 동화를 모은 것이 『그린북』,


다소 자극적이고, 강렬한 인상의 작품을 모은 것이 『레드북』입니다.


사실 제 취향에 더 맞는 것은 『레드북』입니다만,


추천하기에 적당한 것은 『그린북』입니다.


이유야 위에서 말한 것과 같으니 추가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린북』은 고전동화와 유사한 분위기와 현대적 감성이 잘 조화된 작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책이며,


학생들에게 고전동화를 읽게 하기 곤란하다 싶을 때도 적당한 책입니다.


물론 이미 고전동화를 다 땐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상당한 감성 작품이며 소설에 비해 짧고, 쉬운 편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책입니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서점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