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논란이 되었던 한국사 국정교과서 문제.
수많은 이들이 안 된다고 하는 와중에도 여론을 수렴하여 결론을 내리겠다는 말을 하던 사안입니다.
그리고 여론수렴을 위해 설문조사가 진행 되었죠.
교육부과 평가원에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평가원이 그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 결과가 공개 되지를 않네요.
일부에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겠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계속 해서 반대에 부딫히는 와중에 계속해서 국정교과서 논란을 일으킨 것만 봐도
교육부에서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원한다는 것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학자는 물론 학교교사들도, 학생도, 일반시민들도 상당수가 반대 의견을 냈었죠.
한때 모 출판사의 한국사 교과서에서 오류들이 대량으로 발견 되면서
차라리 국정이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나왔습니다만,
이후 오류 내용들이 알려지면서 국정교과서를 하면 큰일나겠다는 인식도 많아졌습니다.
즉, 교육부에서, 그리고 일부에서 국정교과서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여론의 확실한 지지를 얻기는 힘든 것이죠.
(국정 교과서를 쓴느 선진국은 없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그렇지 않고 러시아와 베트남, 필리핀이 쓰고, 특히 북한도 쓴다고 답변한 의원.
러시아는 그렇다치고, 베트남이랑 필리핀이 선진국이었나?
그리고 북한은 또 뭔 소리야 ㅋㅋㅋㅋㅋ"
상황이 이렇다보니 설문조사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아
발표를 못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나오는 것이죠.
교육부에서는 그런 의문에 대해 "평가원의 보고서가 미흡해"서 발표를 못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평가원은 평가원대로 "보고서 보완해 완성해놨는데 교육부 연락이 없어" 진행을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 떠밀기가 되어버린 것이죠.
확실한건 미흡하든 어쨌든 뭔가 결과가 나오긴 나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것은 좀 이상한 일이죠.
특히 2015년 1월 26일 알려진 내용으로는 평가원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교육부 연구사가
"내용이 미흡해 본인판단으로 보고서 패쇄했다" 라고 하는 이건 너무 이상하네요.
미흡한 건 미흡한 거지 그걸 왜 파쇄해?
연구사의 권한이 그정도로 강한가?
이런 상황들을 만들면서 니 탓이네 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평가원편을 들어주는 것도 압니다.
평가원은 여론조사에만 약 4개월을 소비하고, 결과 분석에 약 1개월이 걸렸습니다.
조사 한 번에 5개월 이상이 걸린 것인데 이렇게 오래 걸릴 일이었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 정도 시간이면 조사 과정에서 의견이 바뀐 사람도 많을 것 같네요.
조사를 시작한 2014년 8월과 현재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이쯤 되면 어느 쪽이든 좋으니까 미흡한 결과라도 좀 알려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상황을 모르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이런 건 얼른 결과가 나와서 사회적 의견 조율이 되어야 하는 문제일텐데 말이죠.
이제 곧 수능 한국사 필수 시기도 옵니다.
그러면 그 전에 교과서 방식도 확실히 정해져야 추가 문제가 발생 안 하겠죠.
어느 쪽의 잘못이 있든 보여줄 건 보여주는 것이 의무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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